실전바둑이5포의 상황1

그러나 누가 뭐라 하든 포-플러시가 양방 스트레이트보다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많은 것은 사실이고, 또 같이 메이드가 되었을 경우에도 플러시가 스트레이트보다 높은 끗발이라는 것은 누구든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4구 양방 스트레이트에서는 레이즈를 해도 괜찮지만, 4구 포-플러시에서는 레이즈를 해서는 안된다" 고 하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이것은 여러분들이 세븐-오디 게임을 하는 한 항상 기억해두어야 할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그러면 지금부터 그 이유를 살펴보기로 하자.

4구 포-플러시를 가지고서 4구에 레이즈를 한다는 것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다. 4구에 포-플러시가 되었다는 것은 자신의 액면에 같은 무늬가 2장이 깔려 있다는 얘기이다. 그리고 자신의 카드는 실제로 포-플러시이다. 이런 경우에 레이즈를 하면 일단 상대방 모두가 레이즈를 한 사람의 카드를 주목하게 된다. 상대방 모두가 자신에게 경계심을 가지고 게임을 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며, 이 때 상대방이 그 카드를 대부분 포-플러시로 읽어주기 쉬운 것이다.

액면에 같은 무늬 2장을 깔아놓고 레이즈를 할 경우, 대부분 일단은 습관적으로 "아, 저거 포-플러시구나" 하고 읽어버린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고수들의 판이라면 "저건 죽어도 포-플러시는 아니냐" 라고 읽는 수가 훺씬 더 많겠지만, 그 이야기는 뒤에서 다시 다루기로 하고) 그렇다면 상대방이 자신의 카드를 포-플로시로 읽고 있고 실제로도 자신의 카드는 상대가 읽은 대로 포-플러시가 맞다면, 이건 이미 지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 상황인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은 5구 또는 6구에서 플러시가 메이드되어도 불만이요, 안되어도 불만인 것이다. 5구 또는 6구에서 그 무늬의 카드가 한 장 더 떨어져서 플러시 메디드가 되었다면 물론 바람직한 현상이긴 하지만, 상대측에서 당신의 카드를 보며(당신의 카드를 이미 포-플러시로 보았기 때문에) 속으로 "제발 같은 무늬만 더 떨어지지 마라..." 하고 빌고 있는 상황인데 같은 무늬가 액면으로 또 떨어진다는 것은 이미 큰 장사를 기대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결국 장사가 안된다는 말이다.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것이다.

혹자는

㉮ 포-플러시에서 페이즈를 친 후에 그 무늬 1장이 액면으로 화서 메이드가 되는 것과
㉯ 포-플러시에서 콜만 하고 가다가 그 무늬가 1장이 더 와서 메이드가 된 후에 레이즈를 하는 것,

"양쪽 모두 어차피 액면에 같은 무늬가 3장이기는 마찬가지인데 뭐가 그리 큰 차이가 난단 말
 인가?" 라고 반문할지도 모르지만, 양쪽의 차이는 실제로 엄청난 것이다.

㉮의 경우는 상대 모두가 이미 당신의 카드를 포-플러시로 보고 있는 상태에서 그 무늬가 1장이 더 떨어진 것이기에 모두가 일단 플러시의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생각한다. 하지만

㉯의 경우는 액면에 같은 무늬가 3장이 떨어진 후에 레이즈를 한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 플러시로 인정하는데 인색하며, 오히려 공갈로도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이다.

요약해서, 4구 포-플러시에서 페이즈를 쳐서는 안되는 가장 큰 이유는,

         5구 또는 6구에 메이드가 되면 큰 장사를 기대하기 어렵고

         그와 반대로 6구까지 메이드가 안되면, 이제는 4구에서 레이즈로 판을 키워놓았기 때문에 오
            히려 본인의 부담이 커진다는 뜻이다. 마지막 히든 카드에 플러시를 메이드시키려구 시도하
            는 데 그만큼 더 큰 부담이 따르게 된다는 것이다.

         바로 다음의 (3)번 내용 참고


그렇다면 이와 같이 백해무익한 레이즈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결과인 것이다.
하지만 초장 양방 스트레이트는 초장 포-플러시와는 상황이 많이 틀려진다. 우선 초장 양방 스트레이트는 5구 또는 6구에 메이드가 되어도 거의 읽혀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로 4구에서 양방 스트레이트를 가지고(액면이 어떻게 되건 거의 상관 없다) 레이즈를 했을 때 상대 중에 "아, 저건 양방 스트레이트구나" 라고 읽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5구, 6구에서 자신이 바라던 대로 메이드가 되어도 자신의 장사에 거의 영항을 주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초장 양방 스트레이트에서는 레이즈를 해도 괜찮지만, 초장 포-플러시에서는 레이즈를 하지 말라" 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게임을 하다 보면, 초장에 액면에 같은 무늬 2장을 깔아놓고 레이즈를 하는 경우는 상당히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이러한 때는 거의 대부분의 경우가 포-플러시가 아니고, 손안에 하이 원-페어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는 쪽이 정확하다. (물론 경우에 따라 포-플러시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4구에 같은 누늬 2장을 깔아놓고 레이즈를 하는 사람은 아주 초보자가 아니라면, 지금 설명하는 이론을 역이용하는 아주 고수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이제 왜 "4구 양방에서는 레이즈를 해도 괜찮지만, 4구 포-플러시에서는 레이즈를 해서는 안된다" 고 하는지, 또 그렇다면 4구에 같은 무늬 2장을 깔아 놓고서 레이즈를 하는 카드는 어떤 것인지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3) 포-플러시 또는 양방 스트레이트로는 6구에서는 절대로 레이즈를 해서는 안된다

이것 또한 너무도 중요한, 절대로 잊어서는 안되는 이론 중의 하나이다.

포-플러시 또는 양방 스트레이트라는 카드는 아직까지 그 상태로서는 메이드가 될 수 있는 가능성만 가지고 있는 것이기에, 마지막에 메이드가 되지 않는다면 도저히 이길 수가 없는 카드가 되는 것이고, 투-페어 또는 트리플처럼 풀-하우스를 못 떠도 어느 정도 이상의 위력을 이미 가지고 있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카드인 것이다. 즉, 포-플러시 또는 양방 스트레이트라는 카드는 뜨면 1등, 못 뜨면 꼴등이 되는 것이며, 바꾸어 얘기해서, 상대방이 1명이든, 2명이든, 3명이든, 뜨면 이길 확률이 상당히 높은 것이지만 못 뜨면 무조건 진다는 이야기이다(못 뜨고서 공갈을 치는 경우는 예외).

그렇다면 어차피 뜨면 이기고 못 뜨면 지는 건데, 6구에서 레이즈를 쳐서 다 죽이고 자신을 제외하고는 1명만이 남아 1:1의 상황을 만들어보았자 뜨면 이기고 못 뜨면 지는 것에는 변함이 없는 것이다. (물론 6구에 레이즈를 하여 나머지 사람을 모두 기권시키고 자신이 6구에서 그냥 이길 수 있는 경우라면 다르다.) 상대가 1명이든, 3명이든, 자신이 이기기 위해서는 메이드를 시켜야 하고, 메이드를 시키지 못하면 어차피 한 명에게도 이기기 힘든 상황이라면 모두를 데리고 가서 7구를 기대해보고, 못 뜨면 기권해버리라는 것이다.

참고로, 1:1의 대결에서 만약에 6구까지

          ① 오직 K 원-페어
          ② 포-플러시

라고 가정한다면, 이러한 상황의 ①과 ②의 대결은 포-플러시에서 플러시를 마지막에 메이드시킬 확률이 약 1/5 이므로 확률상 5판 중 4판은 ①이 이긴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6구에서 포-플러시 또는 양방 그트레이트로서 레이즈를 해서는 안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4) 최고의 카드는 A 투-페어

"최고의 카드는 A 투-페어."

이 말이 의미하고 시사하는 것은 상당히 많다. 누군가가 "말도 안되는 소리, A 투-페어보다는 2 트리플이 훨씬 좋은 카드..."라 한다면 굳이 그 말에 반박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트리플이란 분명히투-페어보다 높은 카드이고,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좀 더 많은 부분을 생각해볼 때 A 투-페어의 참다운 가치는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A 투-페어라는 카드를 확실히 이해하고 또 잘 이용해야 하는 것이다. 트리플이 좋고, 풀-하우스가 좋은 걸 누가 모르겠는가? 하지만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들어오는 횟수가 적다면 그 이용가치도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다. 포-카드, 스트레이트 플러시가 좋지 않아서 그것에 대한 언급을 안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잘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아니 거의 들어오지 않기에 특별히 다루고 언급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뿐인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가 포커게임을 하며 가장 부담 없이, 가장 자연스럽게 그리고 또 상당히 자주 손에 잡는 카드가 바로 A 투-페어(또는 K 투-페어)라는 점을 생각하면서, 그 효용가치나 가능성 등등을 종합해볼 때 "최고의 카드는 A 투-페어" 라는 말에 누구든 크게 부정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면 지금부터 A 투-페어가 과연 왜 그렇게 좋은 카드인지, 그리고 그 A 투-페오가 들어오면 어떻게 베팅을 해야 하는지를 알아보기로 하자.

그러면 A 투-페어의 특징을 보자

          ① 가장 자주 들어오는 카드 중 하나
          ② 어느 카드에게라도 이길 수 있는 카드
          ③ 무조건 레이즈를 할 수 있는 찬스
          ④ 6구에서 레이즈를 맞으면 죽을 수 있는 카드


등으로 간단하게 요약할 수 있다.

①은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으리라 느껴진다(K 투-페어, Q 투-페어 포함).

②는 6구까지 A 투-페어라면, 마지막에 만약에 A를 뜬다면 어떤 카드에게도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있
   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만약에 상대가 5 풀-하우스라고 가
   정한다면 A-6정도의 투-페어는 2, 3, 4 등의 낮은 숫자의 '트리플' 보다 훨씬 더 좋은 카드라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두기 바란다.

③은 5구 또는 6구에서 자신이 A 투-페어라면(액면에 A 원-페어를 깔아놓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의 
   액면이 '메이드성' (거의 메이드에 가까운 모양)이나 액면 '트리플' 이 아닌 이상 언제든지 레이즈를
   할 수 있는 찬스이며 또 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자신은 6구에 A 투-페어가 되어 있는 상태
   에서(물론 액면에 A 페어가 깔려 있지 않고서) 저쪽의 앞집에서부터 베팅이 시작되어 나오고 있다. 
   자신의 순서가 되면 "받고, 얼마 더" 하며 레이즈를 하려고 마음먹고 있는데, 느닷없이 자신의 바로 
   앞에서 레이즈를 하는 것이다. 우선 그림으로 이 상황을 잠시 보기로 하자.